뉴욕】 흡연자는 흡연경험이 없는 사람에 비해 갑상선자극호르몬(TSH) 치와 갑상선기능저하증 이환율이 낮지만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이환율은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노르웨이과학기술대학 의학부 공중위생학과 비요른 아스볼드(Bjørn O. Asvold)박사는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2007; 167: 1428-1432)에서 “이번 연구는 흡연자가 현성 갑상선기능저하증 이환율이 낮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중요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 연구는 갑상선질환 과거력이 없는 3만 834명(여성 2만 479명, 남성 1만 35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금연과 갑상선 기능이 관련한다는 점에서 흡연이 갑상선 기능에 가역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도 나타났다.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로 인과 관계를 확정할 수는 없지만 흡연이 갑상선 기능에 영향을 준다는 가설은 갑상선 기능이 흡연 습관에 영향을 준다는 가설보다 생물학적으로 타당하다”고 말했다.

여성 TSH치는 흡연 경험이 없는 경우 1.66mIU/L[95%신뢰구간(CI) 1.63∼1.70mIU/L]인데 비해 흡연자에서는 1.33mIU/L [95%CI 1.29∼1.36 mIU/L], 과거 흡연자에서는 1.61mIU/L (95%CI 1.56∼1.65 mIU/L)로 모두 낮았다.

남성도 마찬가지였다. 흡연경험이 없는 경우 1.70mIU/L [95%CI 1.66∼1.75 mIU/L]인데 비해 흡연자에서는 1.40 mIU/L[95%CI 1.36∼1.44 mIU/L], 과거 흡연자에서는 1.61mIU/L(95%CI 1.57∼1.66 mIU/L)로 낮았다.

과거 흡연자의 TSH치는 금연 기간에 비례해 높아졌다(P<0.001). 금연 기간이 10∼20년인 흡연자의 TSH수치는 흡연 미경험자와 같았다. 또한 오래 전에 금연한 사람의 갑상선기능저하증 또는 갑상선기능항진증 이환율은 흡연경험이 없는 사람과 차이가 없었다.

박사는 “흡연자에서는 현성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이환율이 낮았지만 이러한 경향은 최근 금연한 흡연 경험자에서는 볼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흡연자의 TSH치는 흡연량에 따라 차이가 났다. 하루 흡연량이 중등도인 사람에서는 많은 사람보다 TSH치가 높았다(여성의 경우 흡연량이 1일 4개피 미만인 사람과 1일 8∼12개피인 사람을 비교, 남성은 1일 4개 미만과 4∼7개, 8개 이상인 경우 비교).

여성의 경우 현성 갑상선기능저하증 이환율은 흡연경험이 없는 경우에 비해 흡연자에서 낮고[오즈비(OR) 0.60, 95%CI 0.38∼0.95], 현성 갑상선기능항진증 이환율은 흡연자에서 높았다(OR 2.37, 95%CI 1.34∼4.20).

이 연구에서 나타난 흡연과 불현성 갑상선기능이상의 관련성은 흡연과 현성 갑상선기능이상과의 관련과 유사했다.

흡연과 갑상선 기능의 관련은 기본적으로 남녀에서 동일하지만 갑상선기능항진증에 이환된 남성 증례수가 적어 남성에서는 유의하게 추정할 수 없었다.

이번 연구는 노르웨이의 일정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Nord-Trondelag Health Study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적격자 9만 2,936명 가운데 6만 6,140명(71.2%)이 이 스터디에 참가했으며 이번 TSH 연구에는 그 중 3만 4,851명이 선별됐다.

이번 연구에는 40세 이상 여성 전체와 40세 이상의 남성의 반수가 편입됐다. 또한 20∼40세 남녀의 혈액 샘플 가운데 5%가 TSH치 측정을 위해 무작위로 추출됐다.

TSH치를 측정한 3만 4,851명 가운데 2,904명이 갑상선질환자의 과거력 때문에 1,113명이 정보 부족으로 제외돼 TSH 연구의 적격 피험자수는 3 만 834명이었다.

박사는 “흡연이 현성 갑상선기능저하증에 걸릴 위험을 낮춘다는 이번 연구 결과는 흡연과 갑상선기능저하증의 관련성을 부정하는 기존 연구결과와 흡연자에서는 갑상선기능저하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기존 연구와 반대 결과도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기존 연구결과와 일치했다.

기존 주민대상 연구에서도 흡연자에서 TSH치가 낮다고 보고됐다. 한편 유리 티록신지수 FT4치 또는 유리 트리요오드티로닌치도 흡연자에서 높다고 보고됐으며 흡연자에서는 갑상선 호르몬이 TSH에 중개되지 않고 높아질 가능성이 나타났다.

또한 흡연하면 바세도우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기존 연구보고에 이어 최근에는 금연하면 바세도우병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도 나타났다(Holm IA, et al.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2005; 165: 1606-1611).

최근 연구에서는 흡연자의 경우 갑상선 과산화효소 항체의 생산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가면역성 갑상선질환의 이환율은 흡연자에서 낮아질 가능성이 시사됐다.

또한 하시모토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흡연이 현성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이환율 정도와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Fukata S, et al. Journal of Endocrinological Investigation 1996; 19: 607-612).

메디칼트리뷴 (webmaster@medical-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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