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질환의 발생 원인은 면역계의 이상으로 면역계가 갑상선을 이상 물질로 규정하고 공격해서 발생합니다. 이러한 면역계의 이상 현상은 눈에도 일어나는데 이로 인해 다양한 눈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눈에서도 특히 눈 뒤에 있는 눈을 움직이는 근육과 근육 주변을 둘러싸는 지방성분들에 면역 물질들이 쌓이게 됩니다. 이런 물질이 쌓이면 근육이나 지방이 두꺼워지며 눈이 앞으로 밀리게 되고 안구돌출이 일어납니다. 갑상선 질환이 여자에게 많은 것과는 달리 눈의 문제는 남자에게 2배나 많이 일어나며 우리나라에서는 서양보다 눈의 문제가 상대적으로 적게 발생하고 증상도 덜 심합니다.

  안구돌출은 갑상선 기능항진 환자에서 많이 일어나는데 안구돌출을 촉진하는 중요한 인자는 흡연입니다. 또한 동위원소 치료가 급격히 눈의 문제를 악화 시킨다는 보고들이 있으나 완전히 인정이 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때로는 갑상선 기능 저하 환자나 갑상선 질환이 치료가 잘 되고 있는 상태에서도 안구돌출이 생기기도 하며 드물게는 기능 이상 보다 앞서서 나타나기도 합니다. 안구돌출은 갑상선 질환 초기에 진행되다가 대개 멈추며 오랜 기간 동안 서서히 좋아지는 것이 일반적인 경과이나 전혀 좋아지지 않거나 때로는 점점 악화되는 경우도 있어 경과를 예측할 수 없는 질환입니다.

안구돌출 말고도 갑상선 질환으로 인해 눈은 다양한 증세를 보이는데 환자들이 많이 호소하는 증세는
1) 눈이 뻑뻑한 증세(건성안) -- 이것은 눈물이 잘 분비가 안 되어 나타나는 증세이며 면역물질들이 눈물샘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치료는 인공눈물을 넣어 줌으로 증세가 잘 조절됩니다. 때로는 드물게 눈물이 너무 많이 나기도 합니다.
2) 눈 주위의 부종.
3) 눈꺼풀이 말려 올라가 눈의 흰자위가 많이 보이며 눈을 아래로 내려 깔고 있는 듯한 상태가 됨.
4) 위쪽이나 한쪽 옆을 볼 때 불편하거나 이중으로 보이는 증세
5) 눈 신경압박에 의한 증세 -- 시력감소, 시야 결손, 심할 경우 실명

진단은 예전에는 컴퓨터 촬영을 많이 이용하였으나 최근에는 MRI가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MRI에서 눈 안쪽의 근육과 지방의 변화가 잘 보입니다. 안구돌출 자체의 진단에는 안과에서 “안구돌출계” 라는 기계를 이용해 측정합니다. 안과에서는 시력측정, 시야 결손 검사등을 같이 시행하기도 합니다.

치료는 2가지 방향이 있습니다.
면역물질들이 눈을 공격하지 못하게 하는 근본적인 치료와 증상의 완화를 목적으로 하는 대증요법이 있습니다.

1. 근본적인 치료
치료의 기본 방향은 항갑상선제를 투여하여 되도록 빨리 갑상선 기능을 정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갑상선 기능 항진의 치료만으로도 눈의 문제가 같이 해결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가장 효과를 인정받고 있는 치료는 스테로이드의 투여입니다. 이 치료로 수개월에 걸쳐 서서히 반응을 보입니다. 스테로이드에 반응이 나쁜 경우는 cyclosporin A라는 약을 투여하거나 방사선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2. 대증요법
이것은 근본적인 치료는 되지 못하지만 당장 환자가 불편한 문제들을 해결해 준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치료입니다. 안구돌출이 미용상의 문제와 함께 건성안을 유발하므로 인공눈물을 넣어 주어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들에도 불구하고 눈의 문제들이 해결이 잘 안될 때는 눈이 들어가게 해주는 안와 감압술/사시 교정술/눈꺼풀 성형술 등을 이용하여 일상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눈의 문제를 수술로 해결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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