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가 서울아산병원의 주요 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명절 가족 건강, 이것만은 꼭 챙기세요’ 체크리스트 6가지를 정리했습니다.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김태용 교수의 도움을 받아 갑상선암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최근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갑상선암은 2017년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 순위에서 위암, 대장암, 폐암에 이어 4위로 나타났다. 여성의 암 발생율을 보면 유방암 다음으로 갑상선암이 많이 발생한다. 

 
최근 5년간 발생한 암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에서 남녀 전체로 가장 높은 생존율을 보이고 있어 '착한 암'이라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위험할 수 있는 질환 중 하나로 악화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갑상선 결절은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임상적으로 갑상선암을 의심할 수 있는 경우는 다음과 같다.
 
①갑상선 결절이 매우 크거나 최근 수 주에서 수 개월 사이에 빨리 커진 경우
-하루 이틀 사이에 갑자기 커지는 경우는 오히려 양성결절 내로의 출혈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더 높다.
②결절이 돌 같이 간단하거나 주변 조직에 유착돼 침을 삼킬 때에도 아래 위로 움직이지 않는 경우
③최근 목소리가 쉬거나 음식물을 삼키기 어렵거나 숨쉬기가 곤란해 숨쉴 때 쇳소리가 나는 등의 증상이 발생해 점차 심해지는 경우
④갑상선 결절이 있는 쪽의 목 림프절이 같이 커져서 만져지는 경우

분화 갑상선암의 일차적인 치료는 수술적 절제이다. 수술 중에 눈에 보이는 모든 정상 갑상선 조직에 있는 암 조직은 제거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갑상선 조직이나 암 조직이 남아 있다면 재발을 일으킬 수 있다.  남아있는 눈에 보이지 않는 정상 갑상선 조직이나 암 조직을 제거하는 것이 바로 방사성 요오드 치료다. 


분화 갑상선암 환자가 기존 재발하면 재수술을 해야 한다. 이 때 이미 재수술을 여러 번 시행했거나 수술 시행이 어려운데, 초음파로 병변이 확인 가능하고 바늘로 접근이 가능한 특별한 상황일 때는 최근 고주파 절제술이 사용되고 있다. 주된 일차 치료법은 아니며 특별한 전문가의 시술만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으나, 상황에 따라 적절히 사용하면 상당히 유용한 보조적인 치료법이다.

갑상선 호르몬제는 가능하면 아침 공복에 복용해야 한다. 복용 후 바로 식사를 하거나, 식후 바로 복용하는 경우에는 갑상선 호르몬제의 흡수가 불규칙하게 돼 적정한 갑상선 호르몬 농도를 유지하기가 어렵다. 혈압약, 고지혈증약, 아스피린 등의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복용약은 함께 먹어도 지장이 없다.  
 
갑상선암 환자가 특별히 주의해야 할 음식은 없다. 중요한 것은 균형 잡힌 식사로 좋은 영양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고, 여러 가지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다. 갑상선 기능저하증 환자에서는 과다한 요오드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지만, 이미 갑상선을 수술로 제거한 갑상선암 환자에서는 상관이 없다.
 

임신 초기에는 충분한 양의 모체 갑상선 호르몬이 태아의 뇌신경계 발달에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갑상선암 치료 후 여성이 임신을 확인한 경우에는 호르몬제 용량 조절이 필요하다. 임신 준비 단계에서부터 주치의와 상의하고, 임신이 확인되면 병원에 내원해 갑상선 기능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갑상선암의 위험 요인은 다양하지만 확실히 입증된 것은 방사선에의 노출과 유전적 요인, 이전의 갑상선종이나 양성 갑상선 결절 정도다. 어릴 때는 되도록 얼굴과 목 부위에 방사선을 쐬지 않도록 하고, 악성 종양 치료 등 피할 수 없는 경우에는 갑상선 종이나 기타 증상의 발생 여부를 주의해서 살펴야 한다. 갑상선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특히 갑상선 수질암의 가족력이 있다면 환자 가족 구성원 모두가 반드시 RET 유전자의 돌연변이 유무를 검사해 이상이 발견되면 예방적 갑상선절제술을 시행하고, 다발성 내분비종양증후군 등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흡연은 갑상선암 예방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지만, 그 대신 갑상선암 보다 예후가 나쁜 폐암, 후두암 등 다른 암의 발생 위험이 증가하므로 담배는 피우지 않는 것이 좋다.

[출처: 중앙일보] 갑상선 결절 5~10%는 갑상선암 …혹 갑자기 커지면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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